누온흘, 집

대지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1,825㎡
연면적 293㎡
규모 지상 1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설계 건축사사무소 도시제주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감리 건축사사무소 도시제주
시공 (주)지에이유아키팩토리
사진 최용준
기간 2022. 7 ~ 2024. 9

이 프로젝트는 제주도의 동쪽 와흘리에 위치한 주택이다. 예로부터 ‘누온홀’이라 불리웠던 장소이고 ‘넓게 펼쳐진 큰 숲’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대지는 평평한 땅 옆에 살짝 솟아 오른 작은 동산이 있고 돌담 사이로 귤밭을 이웃으로 두고 있는 그저 제주도 어느 곳에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땅이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대지에 귀 기울이고 이 곳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평범하게만 보이던 이 곳이 매우 특별하고 귀한 관계와 조화를 만들게 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우리들은 작업은 땅을 관찰하고 건물이 이 땅과 마을에서 어떻게 공생할 지를 결정하는 일로 시작되었다. 공간은 온전히 이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시간과 행위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시간과 미래를 살아 갈지를 결정하는 것에 집중하였다.

건물은 크게 2개의 동으로 나뉘어서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과 그동안 꿈꾸어 왔던 비일상적이었던 공간으로 나누고 두 개의 건물은 다시 작은 건물들로 구성된 마을처럼 보이게 분절하여서 설계하였다. 이는 제주의 편편한 대지 위에 우리들의 집이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라 잘 적응하고 순응하는 형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더불어서 제주로 이주해 온 가족분들의 제주에서 앞으로의 생활이 잘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건축을 그리 두드러지게 자랑하고 교만을 떠는 것이 아니라 건축과 대지 그리고 이 장소가 관계성을 맺는 부분들이 매우 새롭고 따뜻한 결탁이 되도록 하고 있다. 중정과 뒷마당 그리고 생활을 위한 마당 등 건물을 둘러싼 마당 공간이 공간과 더불어서 저마다의 역할을 해내어서 건물의 내부 공간 뿐만 아니라 외부 공간도 역할과 편안한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다섯가지 개념에서 출발하였다. 땅의 형상을 존중한 건축, 개인 삶을 존중한 일상적인 삶의 공간, 주변과의 관계맺기를 위한 열린시선, 이어진 풍경, 주변경관에 녹아드는 마을 속의 집, 제주의 기후를 고려한 디자인이라는 주제를 갖고 계획하였다.

Previous
Previous

제주유아교육진흥원 회천분원 (제주꿈새미)

Next
Next

김녕빌레